초보 목공되다:지리산 목금토목공방

산내면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수심修心 2020. 2. 20. 16:24





산내면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블로그 첫 화면 왼편 아래쪽의 프로필 칸에 몇 달 동안 올려놓았던 사진이다. 

     재작년 가을, 지리산 산내면에서 머물며 목금토공방에서 목공일을 배울 때,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식구들 중 시간 되는 사람들이 실상사 농장에 모여 한 개씩 만든 것이다. 


     사진 속, 옆으로 놓은 Y자 형태의 솟대가 내 작품인데, 제목은 '길'이다.

     깎아놓은 나뭇가지의 이쪽 길로도 저쪽 길로도 갈 수 있다는 뜻! 

     삶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막다른 골목 따위는 없다고...


     '솟대'의 뜻은 솟아있는 대 혹은 막대란 뜻일 터... 

     요즘 내가 즐겨 보고 있는 '미스터 트롯'이란 tv 프로그램에서 '진또배기'라는 노래를 기막히게, 구성지게, 그리고 속이 뻥 뚫리게 잘 부르는 젊은 가수가 있다. 내가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몇몇 가수 중 한 명이다.

     진또배기나 솟대나 같은 뜻이라 보면 된다. 

     한 네이버 블로그(블로그 명: 오른 t)에서 알아보니, '진또'는 짐대(솟대)의 사투리이고, '배기'는 박혀있다는 뜻의 '박이'에 모음 동화가 이루어져 '진또배기'가 되었다고...


     생전 처음 어설픈 실력으로 '진또배기'를 만들어 실상사 농장에 맡겨 놓고... 

     다음 날 아침에든가? 

     실상사 아침 예불에 참석한 후, 논두렁길로 나서서, 해탈교쪽으로 가다가 보니!...

     우리들이 만든 진또배기-솟대들이 그날따라 청명하고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었다. 

     가슴 뿌듯한 광경이었다. 

     


-수심修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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