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갖춘 마디의 그 무엇

악동 뮤지션 흥해라!

수심修心 2014. 4. 10. 10:45

 

 

 

 

 

 

 

 

악동 뮤지션 흥해라!

 

 

 

 

 

 

     내가 tv에서 "본방사수"하며 보는 프로그램이 SBS k 스타이다.

     올해로 3년째인 프로그램인데, 첫 해부터 지금까지 쭉~ 계속 그랬다. 

     그리고 이제 와서 밝히지만, 사실 이 블로그 이름은 악동 뮤지션의 "라면인건가?"에서 힌트를 받은 것이다.  

 

     블로그 처음 개설하던 날 아침...

     블로그 제목을 "마음 닦다" 쯤으로 개념을 잡고 있다가, 문득 그 즈음 들었던 노래 "라면인건가?"가 떠올랐다. k-pop 팬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아버지 직업 때문에 가족과 함께 몽골에 가서 살던 때묻지 않은 감성의 십 대 남매 오디션 참가자들이 부른 노래였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듯한 '라면에 얽힌 일상'을 무덤덤하면서도 친밀한 내용의 가사와 음으로 만들어서, 수수하고 천진난만한 얼굴과 목소리, 그러나 온 몸에 숨길 수 없는 장난끼 드글드글한 그들이 불러 참 인상적이었었다. "~인건가?"는 한국말에서 누구나 흔히 쓰는 쉬운 표현인데, 몽골에서 살다온 어린 가수 지망생 남매가 노래 제목을 그렇게 붙이니 참신해보였다. 

     그래서 "라면인건가?"의 의문형 어미를 빌려와, '마음 닦는가?'로 결정했던 것이다. 

    

     불교에서는 의문형 어미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선 화두 중 제일 인기 있고(?), 제일 널리 쓰이면서도, 제일 간단한 것이 경상도 사투리 형식으로 표현 된 "이 뭐꼬?"이다. 좌복 위에 앉아, "나"라는 존재는 누구인가... 라는 본질적이면서도 엄청난 의문 덩이를 잡고 끈질기게 파고드는 것이 "이 뭐꼬?" 화두이다.

     더구나 꼭 화두가 아니더라도, 불교에서는 질문 던지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 스님들도 그렇고, 헝가리 출신 청안 스님, 미국 출신 현각 스님도 모두 다 법문 중에 그렇게 말씀하신다. 

     "질문은 중요합니다.

      사과 속에 사과 씨 들어있듯,

      질문 속에 이미 답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어제는 이 블로그를 개설한지 딱 일 년 되는 날이었다.

     헌데, 마침 어제 악동 뮤지션이 데뷔 앨범을 출시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래서 이렇게 응원의 글을 쓴다.

     수줍은 듯하면서도 당당하게 할 말 다 하는 그들, 그리고 평범한 듯하면서도 그 평범함 속에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을 가진 그들의 노래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노래를 좋아하고, 가수를 좋아하는 데 세대가 무슨 아랑곳이랴? 

     넓고 넓다는 몽골 사막에서 멀지 않은 어느 도시, 한반도에서 뚝! 떨어진 그곳에서 홈 스쿨로 공부하며 살았다는 악동 남매다. 허니, 잘은 모르지만, 이 땅에서 하루 종일 학교 공부와 학원 공부에 치이며 사는 또래 아이들이 가질 수 없는 보물인 '여유 시간'만은 충분히 누리며 살았을 것이며, 바로 그 여유 시간에 노래를 놀이로 즐겼을 것이기에, 지금의 그들 음악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던 약점을 쿨하게 자신들 만의 강점으로 만들어버린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래서 내가 며칠 전 서울 남산 산책 중 찍었던 사진들 중 제일 멋진 사진을 띄워, 그들의 앞날을 축복해주고 싶다

 

 

     악동 뮤지션!

     남산 꽃산처럼 예쁘게 살아라!

     악동 뮤지션!

     흥해라!

             

 

 

           

             -수심修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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