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갖춘 마디의 그 무엇

한국에 오신 프란치스코 그분- 겸손하고 검소하시므로 사랑받고 존경받는 교황님

수심修心 2014. 8. 16. 18:38

 

 

 

 

 

 

 

 

한국에 오신 프란치스코 그분

-겸손하고 검소하시므로 사랑받고 존경받는 교황님-

 

 

 

 

 

     시선도, 몸도 낮은 데에 두시기에, 로마 교황청 제일 높은 자리에 있을 자격을 갖추신 분!

     프란치스코- 그는 힘없고, 외롭고, 소외당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줄 뿐 아니라, 엎드려 손수 그들의 발을 씻겨주신다.

     그 포근한 마음 베풂 덕에, 오랫동안 희망을 포기한 채 무기력한 삶을 영위하던 자들이 뚜벅뚜벅 삶의 빛 속으로 걸어 나왔다.

 

     프란치스코- 그는 스스로가 받을 것 이상을 취하려 하지 않으시기에, 그 몸에 익은 검소함을 많은 이들이  본받고자 한다.

     그분은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온 교황청의 관례에 개의치 않으신다. 오로지 인간의 관점에서, 오로지 덜 먹고 못 입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교황이 아니라 일개 사람의 분수에 맞는 삶을 살고자 하신다.     

 

     프란치스코- 그는 목숨에 연연치 않는 용감한 삶을 사셨다.

     따라서, 지금도 당신 고향 아르헨티나에서는 당신께 입은 은혜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약자들이 많다. 그 약자들이 흘리는 눈물은 힘겹게 살아가던 또 다른 이들의 메마르고 차가운 가슴을 따스하게 적시고, 녹여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보며 열반하신 법정 스님을 떠올리게 된다.

     강원도 오두막에서 청빈한 삶을 살다가, 가실 때도 관 하나 없이 평소 걸치시던 법복 입고 푸른 솔가지 위에서 하얀 재가 되신 그분... 연로하시어 주위에서 큰스님으로 부를 때에도, 나를 그냥 스님으로 불러 달라 하시던 분...

     법정 스님이 열반하시고 나서 예산 수덕사에서 다비식을 해드릴 때, "법정 대종사"라는 호칭을 붙여드린 것을 보고 나는 혼자 이런 생각을 하였다( 혼자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이니, 혹여라도 스님들께 이 일로 꾸중들을 일은 없기를...). 

     '여법하게 호칭을 붙여드리는 것은 맞겠으나, 열반하신 스님이 과연 그걸 반기실런지...'

     어쨌거나, 천주교를 좋아하시는데 그치지 않고, 신부님 초대로 성당에 가, 신부님이 설교하시는 자리에 서서 법문도 수 차례 하신 법정 스님이 아직도 살아계셨다면, 아마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무척 반기셨을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프란치스코 그분이 허락하셨다면, 시골 경치 좋은 절 어느 곳에 초대하여 맑은 녹차를 함께 드시면서, 사람 사랑에 대한 의견도 공유하시고, 상대방 종교의 좋은 점도 서로 묻고 배우고 하셨을 것 같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프란치스코 그분이 이 땅에 오시어 그 맑고 강한 힘을 퍼뜨리신 것을 계기로, 가톨릭에 선연善然이 있는 뭍사람들이 가톨릭에 많이 입문하였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솔직한 바램이다.    

 

 

-수심修心

 

 

 

 

 

♣사진 설명:

  몇 주 전 소낙비 오던 날, 서울 청운동 ...

  비가 잠시 개자, (윤 동주) 시인의 언덕 근처에 조성된 무궁화동산 뒤쪽 북악산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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