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갖춘 마디의 그 무엇

공짜 빵과 철쭉 꽃

수심修心 2013. 5. 4. 16:42

 

 

 

 

 

 

 

공짜 빵과 철쭉 꽃

 

 

 

 

오늘 아침 새벽 산책길이었지...

죽전 단국 대학교 앞을 지나다가, 문이

열려 있는 한 집에 들어갔지...

어버이

날에 선물할 작은 쿠키 봉지

사려고 그랬지...

 

그런데,  쿠키

값을 지불하고 나서, 건네주는

쿠키

봉지를 들고 돌아서는

나에게 

젊은 여 주인이 옆에 있던 다른

봉지를 하나 집어 들고는...

 

"이 빵도 가져가세요.

어제 나온 빵인데, 어차피 기부용이에요."

순간 좀 의아했던 나는...  "그냥 가져가라구요?

그럼 이 저한테 기부하시는 거네요?"

  

빵  주인이 확인시켜 주었다.

"네." 내가 이어 말했다.

"주시는 거니까, 잘 먹겠습니다.

 이후 자주 들르겠습니다."

주인이 미소로 나를 배웅했다.

    

기분 좋게 집을

나온 나는  

잠시, 기부할 빵을

덥석 받아 온 것이 맞는가

어쩐 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는

계속 걸었다 라는...

 

주변 길은 사방 어디를

둘러 봐도, 보랏빛,

다홍 빛

철쭉 천국이었다. 

그러다가 제일 예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보랏빛

철쭉 한 그루 옆에 거저 받은 지를

놓은 뒤, 바로 한 방 찍었다.

 

성능 뛰어난 디카도,

대한 미국 총 인구의 2/3에 육박하는

32백만 명이 쓰고 있다는

스마트 폰도

아닌 냥 일반 휴대 전화기로 찍은 사진이라...

어쩔 수 없이 질감은 좀 떨어지리라...

 

<위키 백과>에서 찾아보니,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이웃에게 베푸는 즐거움

이웃과 나누는 즐거움

이웃을 사랑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

 

 오늘 아침 빵 집 주인이

내게 전한 그 마음이

바로 이런 마음과 둘이

아닐 지니...

''내 말 맞니?''

 

평소 나는 이리 한다. 

내게 더 이상 소용없지만 다른 누군가가

요긴하게 써 줄 물품, 책 등속을 한 쪽에

모아 두었다가,

 한가한 날 <아름다운 가게>에

가서 기증하곤 한다.  

 

그것은 법정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따르고자 함... 

'뭐든 하나면 충분하다.

물건 욕심에 덜컥! 두 개를 소유하고

나면, 먼저 있던

그 하나마저도 아끼는 마음이 덜해 지고

만다'.

하시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함... 

(기억나는 대로 요점만 인용함.)

 

허나, 앞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기부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그러니까 그 날이 언제가 될 것이냐고?  

 

여하튼, 보는

사람에게 신선한 따뜻함을 선사하는 

보랏

빛 철쭉과 따스한 마음이 담겨있는

공짜 빵은 의외로 잘 조화되는

짝인 듯싶다는

말이라...

 

 

 

-수심修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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