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소리 들으며,
고통을 여의고 기쁨 얻게 하여지이다.
-조계산 송광사
(2014년 9월 초~
이듬해 1월 말까지 체류)
대웅전에서 새벽 종송 들으며 108배 할 때...
특히 내 귀에 꽂히며 가슴을 활짝 열게 하는 구절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문차종성 이고득락 聞此鐘聲 離苦得樂..."
이 종 소리 들으며,
고통을 여의고 기쁨 얻게 하여지이다...
이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말이 있을까?
이 종송을 듣고 있으면, 무겁게 드리워져 있던 간밤의 짙은 어둠이 다 물러가는 듯하다.
이 종송을 듣고 있으면, 세상의 악업이 흔적도 없이 녹아내리는 듯하다.
이 종송을 듣고 있으면, 숙세에 걸쳐 내가 지은 덜 좋은 업도 여지없이 씻겨 내리는 듯하다.
우주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문장의 힘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그렇게 새벽 종송을 듣고, 새벽 예불을 보고 나서, 흰 눈으로 뒤덮인 송광사 경내를 거닐 때...
조계산은 고요한 기쁨으로 충만하다.
--수심修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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