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제자로 거듭나기

작은 학교의 작은 나무 의자 두 개

수심修心 2013. 5. 10. 17:56

 



 

 

                         

 

 

  작은 학교의

  작은 나무 의자 두 개 

 

 

 


  2006년 가을. 

 지리산 실상사에서 자원 봉사하며 머물 때...

 

 아침 예불, 공양이 끝나면, 실상사 담장 너머에 있던 <작은 학교>를 휘~ 돌아보는 것으로 나의 아침 산책을 시작하곤 하였다.

 그 학교는 교실도, 교무실도 모두  컨테이너 건물이었다. 

 

 임시 막사 같이 삭막해 보였을 지도 모를 교정은 다행히도 그 컨테이너 위에 그려 진 창조적인 그림들로 인해내 눈에는 이 땅에서 제일 아름다운 교정 중의 하나로 보였다.

 그런 소박한 교무실 앞에 겸손하게 딸랑 두 개 놓여 있던 의자...

 

 크기는 좀 다른 듯해도, 참으로 예술적인 의자 둘을 보면서, 나는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큰 의자는 선생님 의자...

  작은 의자는 학생 의자?'

 

 

 좀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그곳은 현장이었다.

 물질문명에 코웃음 치는 무엇이 '턱!'하니 자리하고 있는 현장...

 "이 땅의 교육에 희망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 전, <작은 학교> 홈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내가 방문했던 그 이듬해에 이 대안 학교는 근처 산 중턱으로 자리를 옮긴 듯하다. 

 그래서, 조금은 더 학교다운 모습을 갖춘 듯싶다.       

 

 

 

                                                  -수심修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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